담석, 고통의 시작
– 최초 통증 발생 –
늦은 밤, 혼자 하이볼 한잔을 만들어 몇 모금 마시고 증상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명치 부분에서 급격히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이었구요, 이 느낌이 시간이 지나자 보이지 않는 손가락이 제 명치와 왼쪽 복부(담낭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른쪽이 아픈게 일반적임)를 온 힘을 다해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발전했습니다. 통증의 느낌을 다른 방법으로 묘사를 한다면 “급체 후 명치에 느껴지는 통증의 수십배”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기억을 되짚어보면 약 4시간 정도 통증이 있었구요(새벽 2시~ 6시) 어느정도 통증이 잦아들고는 잠깐 눈을 부칠 수 있었고 일어나니 통증이 있기는 했는지 헷갈릴 정도로 멀쩡해졌습니다.
통증이 사라졌으니 이제는 괜찮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고, 지금이야 기름기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면 아프다는 걸 알지만 당시에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정확한 이유도 모르고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은 너무나도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어도 낮보다는 저녁시간에 주로 통증이 발생함)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에 기름이나 지방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극히 드물답니다. 굳이 찾자면 쌀밥과 김치 정도가 되겠네요 그러니 먹은 음식을 기준으로 원인을 찾기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자 이렇게 제가 경험한 첫번째 담낭 통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의 발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야간에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먹고 명치 부근에 강한 복부 팽만과 그 이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한번쯤 담낭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섭취 후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이 분비되는데 담석이나 염증에 의해 담즙 분비가 막혀 발생하는 통증을 담낭 통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술을 마시고 발생해서 아직까지 정확한 첫 통증의 발생 원인은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간과 담낭이 붙어있고 연관 기관이므로 술로 인해 간이 자극되고 이로 인해 담낭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안주없이 술만 마셨다고 기억합니다만 기름기 있는 무언가를 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통증으로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음)